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심판 운영과 관련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심판 배정의 주체가 종전 심판위원회에서 사무국(심판운영팀)으로 바뀐다. 프로리그 심판 배정 시점도 2주 전으로 앞당겨진다.
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KFA 오픈 그라운드: 심판 정책 발표’를 진행하고, 심판 운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협회는 심판 정책의 3대 원칙으로 전문성, 공정성, 투명성을 내세우고 해당 가치들의 제고와 확립을 위해 올 시즌부터 당장 적용할 구체적인 개선안과 함께 향후 중장기 실행 계획을 소개했다.
프로축구 심판은 지난 2020년부터 심판 행정 일원화 정책에 따라 대한축구협회가 관리하고 있다.
이날 축구협회가 발표한 정책은 ▶심판 배정 방식 개선 ▶심판 평가 원칙 보완 ▶심판 역량 강화 ▶대외 소통 확대를 주요 축으로 한다.
협회는 우선, 배정의 주체를 심판위원회에서 사무국(심판운영팀)으로 이관한다. 기존 심판위원회가 최종 확정했던 배정 권한이 1차 전산 배정 이후 사무국 최종 확정 방식으로 개편된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K리그부터 변경된 배정 방식으로 운영한다.
협회는 향후 전면 자동화 배정을 목표로 향후 AI 기반 배정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올해 당장 프로그램 개발 작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프로리그 배정 시점 또한 기존 경기 3~5일 전에서 2주 전으로 앞당겨 심판이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배정 외부 공개는 기존대로 킥오프 2시간 전을 유지한다.
심판 평가 원칙도 개선한다.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평가협의체에 비심판 출신 인사의 참여를 기존의 1명에서 3명으로 확대한다. 또 그동안 프로연맹 심판담당 직원에 국한했던 참관 자격을 구단 관계자들로까지 확대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심판 역량 강화와 국제 심판 배출에도 힘쓴다. K리그 매 라운드 종료 후 온라인 피드백 교육을 정례화하고 판정 통일성 강화를 위한 교육 체계를 보완한다. 또한 전임 강사를 충원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기동(가운데) 포항 감독이 심판진과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국제기구의 훈련·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이동식 VAR(M-VAR) 교육도 확대한다. 협회는 이미 지난 1월 전남 강진에서 개최된 K리그 심판 동계훈련에서 이동식 VAR 교육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한 심판 입문 연차 위주 승격 시스템을 성과 기반 시스템으로 변경해 국제 심판 패스트 트랙 구조를 확립하고 심판 교육 아카데미 S코스 과정도 전 과정 영어 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요 이슈에 대한 먼데이 브리핑을 런칭하고, 정례 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대외 소통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협회는 프로축구연맹과의 심판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 강화와 실질적 개선안 도출을 위해 ‘프로심판발전 정기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심판운영팀도 심판실로 격상해 사무국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용수 부회장은 “심판과 관련한 외부의 질책과 관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내외부 관계자들과의 논의와 고민을 통해 마련된 개선안이 당장 축구팬 눈높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점진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에 앞서 심판과 현장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1·2차 내부 토론회를 진행해 심판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를 도출했다. 이후 지난 4일 ‘KFA 오픈 그라운드: 심판 발전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정책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