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막하는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기대하며 자신의 애칭을 대만 야구팬들에게 직접 알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거 조나단 롱(24)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발생했다. 최근 연습경기 도중 심각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다.
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지인 슬로언 파크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벌인 연습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회 초 유격수의 다소 엇나간 송구를 받다가 상대 주자와 충돌했다. 미트를 착용한 왼 손을 부여잡은 채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롱의 부상은 팔꿈치 염좌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매디 리 기자에 따르면 롱은 회복 기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로 예상되며 정규 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대만 현지 매체 CNA는 이날 '컵스 구단은 23일 롱의 부상 정도가 WBC 출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만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다. 애초 롱은 27일 대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졌다. WBC 선수 선발 특별 규정에 따라, 롱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와 함께 '대만계 미국인' 선수로 대만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롱도 자신의 야구 경력 중 처음으로 WBC에서 뛰게 되는 것에 큰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대만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나를 조니라고 불러도 된다. WBC에서 대만 야구팀으로 뛸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타이페이에서 팀에 합류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타이페이 돔구장에서 처음 팀에 합류하는데, 그곳에서 팬들을 볼 생각에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
조나단 롱. [사진 시카고 컵스]
2002년생 우투우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조나단 롱은 컵스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다. 지난 시즌 컵스 산하 트리플A(AAA) 아이오와 컵스에서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157안타 20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3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트리플A에 처음 올라갔으며, 아직 MLB 경력은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 기록은 4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