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ISU 사대륙선수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ISU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25·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클린 연기에 실패했다. 기적 같은 입상 가능성도 크게 작아졌다.
차준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묶어 합계 181.20점을 기록했다. 연기 종료 기준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중 4위의 기록이다.
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서 시즌 최고 점인 92.72점(6위)을 올렸던 차준환은 최종 합계 273.92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수년간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으로 군림해 온 선수다. 앞선 2018 평창(15위), 2022 베이징(5위) 대회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웠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2번째로 3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그는 첫 입상까지 노렸다.
쇼트프로그램 종료 기준 차준환은 입상권인 일리야 말리닌(미국·108.16점) 가기야마 유마(일본·103.07점) 아담 샤오 힘 파(프랑스·102.55점)와의 격차가 컸다. 4회전 점프 수를 줄이고 기술의 완성도를 앞세운 차준환은 지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과 같은 역전극을 꿈꿨다. 당시 그는 가기야마에게 9.72점 밀렸으나, 프리스케이팅서 최종 8.93점 앞서는 클린 연기로 금메달을 품은 바 있다.
출전 선수 24명 중 19번째로 은반을 밟은 그는 2024~25시즌 프로그램인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쿼드 살코를 기분 좋게 해낸 그는 쿼드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와 루프, 트리플 악셀은 무난히 수행했다. 스텝 시퀀스를 레벨4로 처리한 그는 트리플 플립과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로 연기를 이어갔다.
후반부에서도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트리플 악셀, 더블 악셀 시퀀스를 마친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3 판정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 뒤 안무 시퀀스는 레벨1로 처리됐다. 그는 플라이 카멜 스핀, 플라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