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영화예술인협회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총)의 파산으로 2년간 운영을 멈췄던 대종상영화제가 새 주인을 만났다.
12일 사단법인 한국영화예술인협회(이사장 김대근, 영예협) 측은 대종상영화제 운영권에 해당하는 업무표장(상표권)을 공식 이전받았으며 주관사로는 위밴드㈜의 아르템스튜디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종상영화제는 1962년 출범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대종상영화제는 개최권을 갖고 있던 영총이 지난 2023년 12월 파산하며 상표권이 경매에 나왔다.
올 초 영총 산하 단체 중 하나인 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입찰서를 제출하고 계약금을 납부했지만, 잔금을 치르지 못하며 6월 계약이 해지됐다. 7월 다시 경매에 부쳐졌으며, 여러차례 유찰 끝에 영예협이 우선 매수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에 따르면 영예협은 입찰가로 3억 1500만 원을 적어냈으며, 입찰 마감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입찰서를 제출한 다른 기관이 나오지 않으면서, 영예협이 최종적으로 상표권을 인수하게 됐다.
현재 영예협은 내년 4월 제60회 행사 개최를 준비 중이다.
영예협 관계자는 “기존 영화인 및 예술인으로 구성원으로 된 협회가 대종상영화제의 개최권을 인수하게 된 만큼, 행사 개최의 정통성을 잇게 됐다”며 “이번에야말로 큰 기대를 안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