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은 안았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터졌다. 주전 3루수이자 중심타자 김영웅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SSG 랜더스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둔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도중 악재를 맞았다. 8회 1사 상황이었다. 상대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영웅이 쇄도해 잡아내려다 쓰러진 것이다.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닝 코치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김영웅의 상태를 살폈고, 곧 더그아웃을 향해 'X'자를 그렸다. 일어나기도 힘들어 보였던 김영웅은 트레이닝 코치들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김영웅은 삼성의 중심 타자다. 9일 준PO 1차전에서 쐐기 2점포 포함 2안타로 맹활약했고, 이날 3차전에서도 쐐기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수도 삼성도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날(13일) 경기 후 "다친 당시보다는 부상 상태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허리라서 내일(14일) 오전에 몸 상태를 다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부상 상태를 예단하기 어려운 부위라 14일 4차전 경기 전까지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