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박준형은 자신의 SNS에 “지난 6월 코미디언들이 쓴책으로 남산도서관에 서가를 만드는 행사가 있었다. 전유성 선배님의 아이디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그맨들이 직접 쓴 책이 많으니까 하나 분류해 모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그날 공식석상에서 축사를 하시는데 어지럽다고 손 잡아달라고 해서 말씀하시는 내내 부축해드렸던 기억이 난다”며 “손은 가늘고 야위었으나 말씀하시는 기백과 유머는 참 대단했다. 그게 불과 석달 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따라 참 삶이 짧다. 그래도 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리”라며 “이제 선배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앞서 전유성은 지난 25일 폐기흉으로 전북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세가 악화해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1969년 방송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후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