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9)이 리그 심판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내뱉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매디슨이 심판과 비디오판독(VAR)실이 시즌 초반에 ‘완전히 최악의 출발’을 했다고 지적했다”고 조명했다.
상황은 이렇다. 현재 십자인대 부상 중인 매디슨은 이날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2025~26 EPL 4라운드 중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이 취소된 장면을 두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솔직히 심판과 VAR은 시즌 시작부터 완전히 최악”이라며 “저 득점이 파울로 무효라면, 앞으로 코너킥에서 심판이 불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는 절대 없을 거”라고 지적했다.
매디슨이 언급한 상황은 전반 19분 토트넘의 코너킥 공격에서 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로메로가 골대 바로 앞에서 침착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토트넘 미키 판 더 펜이 웨스트햄 카일 워커-피터스를 민 장면을 두고 반칙을 선언했다. 이 판정에 대해 VAR도 이어졌는데, 주심의 결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EPL 사무국도 “‘노 골’ 판정은 VAR을 거쳐 확인됐다. 판 더 펜이 워커-피터스를 뒤에서 밀어 플레이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고 곧장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웨스트햄 골키퍼 마스 헤르만센이 팀 동료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밀면서 함께 경합 중인 판 더 펜도 영향을 받은 장면이 포착됐다. 자연스럽게 밀린 판 더 펜이 워커-피터스와 충돌하게 된 것으로 보였다. 해당 판정에 여러 뒷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도 BBC를 통해 “웨스트햄 골키퍼가 자기 동료를 밀었고, 그 과정에서 판 더 펜이 워커-피터스와 부딪힌 거다. 토트넘 선수가 먼저 접촉을 만든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심이 현장에서 판정을 내렸다. 그 때문에 VAR은 개입을 꺼리지만, 그게 바로 VAR이 존재하는 이유다. 더 많은 골이 인정되길 바라는데, 이건 잘못된 판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웨스트햄을 3-0으로 완파, 리그 2위(승점 9)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