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아쉽게 시즌 두 번째 월간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놓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KBO리그 7월 월간 MVP로 KT 위즈 안현민(22)이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KT 선수가 리그 월간 MVP에 선정된 건 2023년 8월 윌리엄 쿠에바스 이후 2년여 만이다. 야수로 범위를 좁히면 2020년 6월 멜 로하스 주니어 이후 처음. 개인 통산으로도 첫 월간 MVP 수상 영예를 안았다.
안현민은 7월 월간 타율이 0.441로 리그 2위. 장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706와 0.551로 리그 1위였다. 월간 21경기에 출전해 30개의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안현민은 팬 투표 44만7304표 중 3만2578표(7.3%)를 획득, 무려 24만3379표(54.4%)를 받은 폰세에게 크게 밀렸으나 기자단 투표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4표(68.6%)를 가져가 총점 37.93점으로 34.35점에 머문 폰세를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에서 5표(14.3%)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폰세는 7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다. 월간 승률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3위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안현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현민과 폰세의 뒤를 이어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총점 9.14)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총점 8.79점) 한화 채은성(총점 5.33) 삼성 디아즈(총점 2.23) KT 고영표(총점 2.23)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