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세 번째부터 셰이커 그룹 에디 전 부사장, LG전자 진심원 ES선행연구담당, 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 킹사우드대학교 야자드 알 아셰이크 부총장 등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고온 환경에서도 고효율·고성능을 구현하는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부산대학교, 킹사우드대학교, 셰이커 그룹과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한 HVAC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사우디에 제품을 설치하고 실사용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성능과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혹서지 환경에 적합한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 제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셰이커 그룹은 설치와 운영을 맡는다. 부산대학교와 킹사우드대학교는 시험 환경을 조성하고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검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로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에 탑재된 'AI 엔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검증한다. AI 엔진은 실내외 온도 변화에 따라 냉방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실내에 사람이 없으면 절전 모드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셰이커 그룹은 LG전자와 중동 지역에서 HVAC 제품을 공급·유통하는 파트너다. 부산대학교는 압축기와 열교환기 등 부품 분야에서 LG전자와 산학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킹사우드대학교는 사우디 최초의 왕립대학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심원 LG전자 ES선행연구담당은 "기후대별 R&D 인프라를 체계화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