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연임신 ‘오둥이’ 부모 김준영·사공혜란 부부가 임신 당시 선택적 유산을 권유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다섯 쌍둥이 임신 및 출산 과정을 떠올렸다.
이들 부부는 6500만분의 1 확률이자 국내 최초로 자연 임신한 다섯 쌍둥이 엄마아빠다. 사공혜란 씨는 “내 체구가 큰 것도 아니고 키도 150대 초반으로 작다. 쌍둥이도 불가하다고 생각했다. ‘유퀴즈’에 나온 군인 부부의 배가 떠오르면서 ‘저 배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임신 중 선택적 유산도 권유 받았었다고. 사공혜란 씨는 “병원에서는 다섯 명을 다 유지해도 되지만 쉽지 않고 위험하다면서 선택적 유산도 있으니 고려해보라고 했다. 넷째는 처음부터 심장 소리가 약해서 진지하게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김준영 씨는 이어 “선택적 유산을 하면 몇 명을 해야될까 고민했다. 서로 말은 안 했지만 걱정하는 얼굴로 누워있고, 무엇을 고민하는지 느껴졌다. 어떤 선택을 해도 아내가 힘든 건 똑같았다. 그땐 나도 조금 겁이 나서 많이 울기도 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후 이들 부부는 큰 병원으로 가 다태아 분만 권위자인 전종관 교수를 만나 격려를 받은 끝에 다섯 아이를 모두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