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4연패에서 탈출, 시즌 3승 5패를 기록하고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KIA의 모습은 앞서 연패 기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KIA는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5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혔다. 한화는 그동안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밀어내기 볼넷(3회)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4회)로 1-2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6회부터 흐름이 KIA를 향했다. KIA는 이날 2번 타자·1루수로 출전한 위즈덤은 첫 두 타석은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에게 세 번은 당하지 않았다. 그는 6회 다시 만난 류현진이 2구 연속 던진 131㎞/h 커터를 통타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동점을 맞춘 KIA는 그대로 기세를 탔다. 7회 김선빈과 김규성의 1타점 2루타가 연속으로 나왔고, 위즈덤이 다시 한번 적시타를 추가했다. 5-2. 한화에게 3연전 동안 틀어막혔던 KIA 타선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4연패 기간 고민거리였던 불펜도 이날은 보다 단단했다. KIA는 7회 최지민이 흔들려 실점하자 조상우를 등판시켰다. 전날 패전 투수였던 조상우 역시 KIA의 불안 요소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을 삼진 잡은 그는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9회엔 마무리 정해영이 나선 KIA는 마침내 4연패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후 마운드의 분투를 우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조상우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준 게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정해영도 팀의 마무리답게 1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져줬다"고 짚었다.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위즈덤이 오늘 경기에서도 동점 홈런과 추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규성도 달아다는 타점을 올려주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타로 결승타를 기록한 김선빈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반전해서 다음주에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 끝까지 함께 해 준 원정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