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장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5)가 2025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쿠에바스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KT가 4-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쿠에바스는 1회 초 김태연, 문현빈,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 역시 4번 타자 노시환과 5번 채은성을 각각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황영묵까지 내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호투하던 쿠에바스는 3회 초 선두 타자 임종찬에게 우중간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4회도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사 뒤 채은성에게도 좌익 선상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화이스를 상대로 무득점에 그쳤던 KT는 4회 말 공격에서 3점을 지원했다. 5회도 상대 야수 실책으로 만든 기회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4-2로 달아났다.
쿠에바스는 6회 초 선두 타자 김태현에게 좌전 안타, 후속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3번 타자 플로리얼은 삼진 처리했지만, 노시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한화 간판타자 채은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쿠에바스는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황영묵의 기습번트를 직접 처리하고, 후속 임종찬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타 최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쿠에바스는 심우준의 타석을 앞두고 마운드를 원상현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쿠에바스의 책임 주자 득점을 저지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쿠에바스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