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2025시즌 KBO리그가 문을 연다. 10개 구단 모두가 '에이스' 1선발을 개막전 선발로 내보내는 가운데, 선발 10인 전원 외국인 선수가 중책을 맡는다.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선발 자리를 모두 차지한 건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공식 개막전인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엔 제임스 네일(KIA)과 로건 앨런(NC)이 맞붙는다. 네일은 지난해 KIA에서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에이스 투수. 스위퍼가 장점이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로건은 140km/h 중후반의 직구에 스플리터와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으로 평가되는 외국인 선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케니 로젠버그(키움)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년간 키움에서 뛰며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팀을 옮겨 친정팀을 상대한다. 로젠버그는 키움의 새 외인으로,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140km/h대 중후반의 공에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 좋은 투구 밸런스가 장점이라 평가받는다.
삼성 후라도-키움 로젠버그. 구단 제공LG 치리노스-롯데 반즈.
지난 시즌 3위 LG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LG의 새 외국인 투수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외국인이다. 낮은 코스의 제구력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롯데는 '구관' 찰리 반즈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2022년부터 롯데에서 뛰며 4년 차 시즌을 맞는 반즈는 지난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바 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이하는 KT 위즈는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로 내보낸다. 헤이수스도 지난해 키움에서 뛰었던 '구관'이다. 30경기에 나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새 외국인 코디 폰세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폰세는 시속 150㎞가 넘는 평균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7개의 구종을 섞어 던지는 까다로운 투수로 알려져 있다.
두산 어빈-SSG 앤더슨. IS 포토
두산 베어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원정을 떠난다. 원정팀 두산은 콜 어빈에게 선발 임무를 맡겼다. 새 외국인 투수 어빈은 MLB에서 통산 93회 선발로 등판한 굵직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최고 154km의 강속구에 투심 패스트볼과 슬러브를 섞은 팔색조 투구가 매력적이다. SSG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재계약까지 성공한 드류 앤더슨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