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의 시범경기. 키움 이주형이 6회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맞대결을 마쳤다.
키움과 두산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2-2로 마쳤다. 두산은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무승부다.
먼저 흐름을 잡은 건 두산이다. 두산은 선발 콜 어빈이 4이닝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4회 양석환이 선취 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의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은 양석환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키움은 6회 말 두산 두 번째 투수 잭 로그를 공략했다. 선두 타자 카데나스가 2루수 베이스를 맞히는 타구를 쳤는데, 2루수 오명진이 이를 놓쳐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키움은 이어 로그가 몸쪽 높은 존에 던진 변화구를 통타해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밥상을 송성문이 받았다. 송성문은 로그가 던진 바깥쪽 직구를 간결하게 밀었고,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루타로 연결했다.
키움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두산의 9회 말 뒷심 덕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9회 키움 투수 조영건이 흔들리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김민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맞췄다. 후속 타자 김재환도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타점을 만들지 못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의 시범경기. 두산 선발 콜 어빈이 3회 3루수 강승호가 키움 송성문의 3루 플라이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자 놀라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키움 마운드는 국내 2선발로 기대되는 하영민이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앞서 10일 시범경기 첫 등판(KT 위즈전)에서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은 최고 146㎞/h 직구에 포크볼과 커터를 고루 섞어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이주형이 3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한 가운데 송성문도 3타수 1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두산은 선발 콜 어빈이 최고 154㎞/h를 던지며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호투했다. 하지만 이어 나온 잭 로그가 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