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 측이 KBS가 특정 소속사와의 이해관계로 음악방송 출연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KBS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공식입장을 내고 “(원헌드레드의 레이블)INB100 소속 시우민(XIUMIN)은 오는 3월 10일, 2년 6개월 만에 솔로 앨범 ‘인터뷰 엑스’(Interview X)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당사 직원들은 시우민이 음악방송을 통해 팬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수차례 방송사와 미팅을 가지려 노력하였으나 KBS는 저희 연락을 받아주지도 않는 묵묵부답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KBS 측은 비공식적으로 KBS2 ‘뮤직뱅크’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공영방송사가 음악이나 다른 어떤 사유가 아닌 특정 소속사와의 이해 관계 때문에 방송을 통한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만남을 차단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사인 KBS가 특정 회사의 입장만을 반영하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심히 불공정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KBS는 원헌드레드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KBS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KBS가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뮤직뱅크’ 측은 시우민 소속사와 계속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2012년 엑소로 데뷔한 시우민은 엑소 유닛인 첸백시 멤버 첸, 백현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떠나 원헌드레드레이블 산하 INB100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후 여러 차례 SM과 정산금 지급 등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2023년 6월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첸백시는 당시 엑소 완전체 활동은 SM에서, 개인 활동은 첸백시 INB100에서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첸백시 SM과의 계약 내용이 부당함을 주장하며 다시 양측의 갈등이 재점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