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025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선발 투수 후보 박진이 투수 포지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기대감을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구춘리그가 끝난 뒤 경기 결과와 함께 스프링캠프 MVP 선정 결과를 전했다. 야수진은 손호영과 장두성, 투수는 박진과 정현수가 선정됐다. 손호영은 지난 시즌 롯데 주전 3루수로 올라선 선수다. 장두성은 대주자 요원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년 차 정현수도 성장세를 증명했다.
박진은 5선발 후보다. 그는 지난해 9월 세 차례 대체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9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의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박진은 지난달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 2회 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 희생플라이 1개를 내줬지만, 바로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이상을 남겼다. 대만-일본(미야자키) 실전 경기에 총 4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박진은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강점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다. 구속은 140㎞/h 대 중반이지만 공 끝이 살아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낙폭도 큰 편이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찰리 반즈·터커 데이비슨)과 박세웅이 1~3선발을 구축한다. 김진욱, 한현희, 나균안, 박진, 박준우가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박진이 캠프 경쟁에서는 한 발 앞서 나갔다. 롯데팬들은 "5선발이 아닌 4선발급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은 "캠프 기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서 밸런스와 투구 메커니즘 쪽으로 많이 가르쳐 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투수 선배님들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는데, 그 부분도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시즌까지 이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