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라디오 중계를 54년 동안 책임지던 해설자 밥 유커가 9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전 MLB 백업 포수였고, 50년 넘게 고향 팀 밀워키의 라디오 목소리를 맡았던 유커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폐암 진단을 받았던 유커는 투병 끝에 이날 사망했다.
밀워키 구단은 "오늘 구단의 상징이었던 유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다. 우리가 사랑하는 그와 작별하게 됐다"고 애도를 남겼다.
유커의 빅리그 커리어는 화려하지 않았다. 1962년 MLB에 데뷔해 6시즌 통산 297경기 타율 0.200 14홈런 74타점만 기록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선수로 커리어는 짧았지만, 제2의 삶은 반세기 넘게 이어졌다. 은퇴 후 1971년부터 밀워키 해설을 맡은 그는 반세기 넘게 자리를 지키며 구단의 목소리가 돼 팬들과 함께 했다. 특유의 입담 덕분에 '미스터 베이스볼'이라는 애칭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