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우(21·NC 다이노스)가 '호주 유학' 중 급거 귀국했다. 그러나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NC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영우는 올겨울 호주 프로야구(ABL) 퍼스 히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러다 이달 초 오른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고, 무리하게 투구를 이어가는 것보다 국내에서 검진받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지난 8일 귀국했다.
검진 결과 단순 염증으로 인한 불편함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NC 구단은 크로스 체크를 위해 총 3개의 병원에서 신영우를 검진한 결과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신영우는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NC의 핵심 유망주다. NC가 신영우를 서의태·원종해·박지한 등과 함께 ABL 리그에 파견한 이유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신영우는 총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61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가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팀과 교류전, 울산-KBO 가을리그에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처음 경험한 호주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신영우는 총 7경기에서 3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팀에서 30이닝 이상을 책임진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다. 9이닝 기준 탈삼진은 11.77개(총 41개)에 이르렀다.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고 시속 155㎞/h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다.
신영우는 이호준 NC 신임 감독이 구상하는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 감독은 "가장 기대하고 믿는 선수다. 신영우가 로테이션에 들어오면 선발 고민이 없어진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서두르진 않고 있다. 신영우는 13일부터 마산야구장에서 재활 치료와 운동을 통해 몸 관리를 시작한다. 구단은 "정상훈련 복귀까지 3~4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영우는 ABL 리그 일정상 NC의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로 1월 30일 출국) 명단에는 이미 빠졌다. 2월 말 대만에서 열리는 2차캠프 합류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