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가 회사의 인프라 조직 구조조정 추진을 두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을 꾹 닫았다.
김영섭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사옥 근처에서 기자와 만나 망 유지보수 및 개통 담당 자회사를 설립해 인력을 전환 배치하고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그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후 동행한 관계자는 기자를 막아서며 "관련 부서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사회가 끝났냐고 묻자 "아직"이라고 짧게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AI(인공지능) 역량 강화 차원에서 분사와 희망퇴직으로 최대 5700여명의 인프라 인력 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KT 노조는 이날부터 중앙본부를 포함한 8개 지방본부의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이후 상경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인관 KT 노조위원장은 지난 14일 노조 간부 비상소집 회의에서 "AICT(AI+ICT)로의 체질 개선과 통신 사업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비용 효율화라는 허물로 수십년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들에게 하루아침에 손때 묻은 사무실을 바꾸거나 떠나라고 하는 것은 폭력이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