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9일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뒤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 이날 김 위원장은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할 당시 경쟁 관계였던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2023년 2월 16~17일과 27~28일 두 차례에 걸쳐 약 2400억원을 쏟아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카카오는 합법적인 장내 매수였으며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맞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