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최악의 경기를 치른 탓에 상황은 악화했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PSG는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90분 내내 슈팅 31개를 때리는 등 맹공을 퍼부었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24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선제 실점한 PSG는 경기 종료 직전 뎀벨레가 페널티킥을 획득, 음바페가 차 넣으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안방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서 UCL 16강 진출이 난망이다. PSG(승점 7)는 조별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10)에 이은 F조 2위를 마크했다. 아래에서 추격하는 뉴캐슬, AC밀란(이상 승점 5)과 3점 이상 차이 나지 않아 마지막 라운드 때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PSG는 내달 14일 1위 도르트문트와 최종전에 임한다.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했지만, 힘을 뺄지는 미지수다. 선두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16강 대진이 유리해지는 탓이다. 도르트문트는 PSG에 져도 되지만, 득실 차에서 2점 앞서 있다. 자칫하다가는 PSG에 선두를 빼앗길 수 있다.
사실 PSG 입장에서는 16강 진출 방법이 간단하다. 이기면 된다. PSG는 앞선 도르트문트와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바 있다. 다만 비긴다고 가정하면, 뉴캐슬과 AC밀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PSG가 최종전에서 지면 뉴캐슬과 밀란이 무승부를 거두지 않는 이상 토너먼트 진출은 물 건너간다.
뉴캐슬은 득실 차에서 PSG에 1점 뒤져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PSG가 패하고 뉴캐슬이 밀란을 꺾으면, 뉴캐슬이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PSG가 도르트문트와 비긴다면, 뉴캐슬은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조 추첨 직후부터 ‘죽음의 조’로 꼽힌 F조는 실제 마지막까지 16강 티켓 주인이 안갯속인 형세로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