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유괴의 날’에 출연 중인 배우 김신록을 만났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김명준(윤계상)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극 중 김신록은 속을 알 수 있는 김명준의 전처 서혜은을 연기한다.
“혜은이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에요. 연기하는 저에게도 도전적인 캐릭터였죠. 신경 쓴 부분이요? 딕션 이라고 하면 딕션 일까요.(웃음) 흡입력 있게 연기하고자 했습니다.”
김신록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이다. 그는 자신의 연기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초심과 현심에 있어서 달라진 건 없다. 그냥 매 순간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이까지 달려온 것 같다. 올해 데뷔 20주년이지만, 딱히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윤여정 선생님 정도는 돼야 ‘아 나 오래 연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에 대해 누구보다 진심인 김신록에게는 반전이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할 만큼 엘리트라는 것. 이에 관해 그는 “제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기는 했지만 실은 엄청난 길치”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어떤 학문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했다는 것 자체가 연기 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