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로그바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골 기록을 넘어선 손흥민이 과거 드로그바에 대해 적은 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의 SNS 계정은 지난 3일 게시물을 통해 13년 전 손흥민이 싸이월드에 올렸던 글을 번역해서 소개했다.
손흥민은 2010년 한창 유행했던 SNS인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얘들아. 나 첼시랑 해서 골 넣었다. 어떡하지, 운이 좋은 것 같다"며 "근데 중요한 것은 드록바가 내 유니폼을 받았다. 너무 좋다. 더 잘해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2010년에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의 유망주였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에서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했다.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3골을 몰아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골 기록을 106골로 늘렸다.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드로그바가 통산 104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3골을 기록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영국 현지 팬들도 쟁쟁한 스타들을 넘어선 손흥민이 13년 전에는 드로그바의 유니폼을 받은 것만으로도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던 유망주였다는 걸 새삼 확인하고 즐거워했다.
영국 팬들은 “손흥민이 드로그바의 기록을 넘어설 자격이 충분하다”, “13년 전 베이비 같던 손흥민이 지금은 든든한 토트넘의 캡틴이다”라며 축하와 응원을 보냈다. 한 팬은 “번역을 잘못한 것 같다. 드로그바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았다며 좋아했을 것”이라고 한 마디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