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밝은 표정으로 귀국하는 이강인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시즌을 마치고 6월 중 두 차례 예정된 평가전을 위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고 드리블 성공 횟수 리그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2023.6.7 dwise@yna.co.kr/2023-06-07 17:19:0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 축구의 대들보 이강인(22·마요르카)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앞뒀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분위기다.
스페인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의 PSG 이적은 99.9% 확정됐다”는 기사를 썼다. 이외 현지 다수 매체가 이강인의 PSG행 임박 소식을 전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6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PSG의 공식 발표가 있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애초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력히 연결됐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월에도 이강인에게 이적을 제안한 팀이다. 그러나 이적료를 두고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 사이 PSG가 이강인에게 접근했다. PSG는 아틀레티코가 제시한 1200만 유로(165억원)를 훌쩍 넘는 2200만 유로(303억원)를 마요르카에 제시했다. 이강인 영입을 얼마나 원하는지 이적료로 보여준 것이다.
현지에서는 ‘특급 대우’를 예상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에게 1군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보장했다. 아울러 이적료의 30%를 이강인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으로 무려 660만 유로(91억원)를 손에 넣는 셈이다.
연봉도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연봉 50만 유로(6억9000만원)를 수령했다. 팀 내 에이스라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아직 PSG가 제안한 급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1년에 400만 유로(55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5년 계약을 점치는 시선이 우세하다. 장기 계약을 보장하면서 먼 미래까지 내다본다는 뜻이다. 마요르카 베다트 무리키가 발렌시아전에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마요르카 베다트 무리키가 발렌시아전에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SNS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고의 팀이다. 2012~13시즌을 포함해 11시즌 중 9차례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럽 으뜸을 가리는 UCL에서도 근래에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는다면, 화려한 팀 커리어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의 경쟁력이 타 빅리그에 비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 이강인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강인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것도 호재다. 드리블, 패스에 강점이 있는 이강인은 공을 소유했을 때 빛난다.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PSG는 리그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수비에 집중하던 마요르카보다 재능을 뽐내기 수월하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PSG는 공격의 핵인 리오넬 메시가 빠지면서 ‘새판 짜기’에 착수했다. 중앙 미드필더부터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 매력적인 카드로 다가왔을 만하다. PSG는 지난 시즌 3-5-2, 3-4-2-1 포메이션을 혼용했다. 이강인이 이적한다면,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