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특별훈련 효과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고영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천적’ 고영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최근 3시즌 동안 고영표에게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1.20(45이닝 6자책)으로 고전한 바 있다. 올해에도 두 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1.20(15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에 롯데는 경기 전 고영표 맞춤 훈련을 실시하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2군에서 2018년 2차 신인드래프트 4라운더인 김동우와 올해 신인 8라운더 조경민 등 사이드암 스로 선수들을 올려 라이브 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롯데는 이날 선발 고영표에게 7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꽁꽁 묶이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고영표를 상대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강했던 렉스와 윤동희가 1회와 2회 안타를 때려냈으나 득점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3회엔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고,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넘어갔다.
롯데는 6회 고영표를 공략할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황성빈의 희생번트로 동점 주자까지 득점권에 위치시켰다. 이후 폭투로 득점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렉스까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7회엔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다시 고영표 공략에 실패했다.
이후 롯데는 7회 초와 9회 초 1점 씩을 추가로 내주면서 4-1로 패배, 고영표와 KT를 공략하지 못하고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