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야마 소타. [사진 공동취재단] 한국 축구 팬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히라야마 소타(38) 감독이 한국 축구 선발팀을 상대로 완승했다.
소타 감독이 이끄는 쓰쿠바대는 20일 일본 지바현 우라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한·일 1,2학년챔피언십에서 인천대를 5-1로 완파했다. 쓰쿠바는 공격형 미드필더 타무라 소키가 2골을 터뜨렸고, 미드필더 야마우치 다이스케와 타무라 소키도 각각 1골씩을 터뜨렸다. 인천대를 완전히 실력으로 압도했다.
한·일 1,2학년챔피언십은 올해 신설된 대회다. 일본은 지역 예선을 거쳐 전국 12개 학교(9개현 우승팀, 도쿄 3개팀)가 참가하는 신인전(1,2학년)에서 지난해 12월 우승한 쓰쿠바대가 참가했다. 쓰쿠바대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에서 뛰는 미토마 카오루를 배출한 학교다. 한국에서는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인천대가 대표로 나섰다.
인천대를 꺾은 쓰쿠바대의 사령탑은 소타였다. 그는 한때 일본의 ‘괴물 공격수’였다. 2005년 네덜란드 클럽 헤라클레스 알메로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한국의 박주영에 대항하는 일본 최고 유망주 대우를 받았다. A매치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린 바 있다. 네덜란드에서 돌아온 뒤 FC도쿄와 베갈타 센다이를 거쳤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소타 감독은 “(선수에서 은퇴한 뒤) 5년 전부터 지도를 시작했다. 현역일 때 여러 감독들을 만났을 때 이겼을 때나 졌을 때 분위기가 천국이랑 지옥을 오가는 차이가 있었다. 그런 것들을 맛보고 싶었다”며 “똑똑하게, 영리하게, 달리고 싸우는 축구를 쓰쿠바대에서 보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