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카카오와의 SM 인수전이 본의 아니게 전쟁이 되었다며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방 의장이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뮤지션으로 키운 방 의장에게 한국 문화의 미래를 듣는 기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 의장은 기조 연설 후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 “결국 SM의 인수전이 카카오의 승, 하이브 패로 남게 됐다”는 질문을 받았다.
방 의장은 “사실 엔터 기업이 K팝을 이 자리까지 끌어오는데 굉장히 큰 기여를 했지만 본인의 업을 다하며 이 산업 전체에 기여를 한 건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끝낸 보아에게 “축하드린다”는 말을 건넸다.
방 의장은 “인수를 전쟁으로 바라보는 자극적인 말에도 아티스트는 자기의 자리에서 가슴앓이 하면서 본인의 일을 충실히 했고, 팬들은 그들을 응원했다”며 “실제 인수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팬을 배려하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다.
방 의장은 “인수가 전쟁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매니저먼트 입장에서는 가슴이 아프고 미안했다. 아티스트의 행복과 팬들의 본질이 우리의 근본인데, 이런 상황이 맞는 걸까 생각했다. 먼저 그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인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