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인지도 높은 스타들의 활약이 인상적인 가운데 강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대율 10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효년과 심상철, 조성인을 필두로 김완석, 박원규, 김응선, 어선규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반에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반면 12기 류석현 등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류석현은 지난 시즌 한 해 동안 32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강자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슬럼프를 의심할 정도로 좋지 못하다. 경주 스타일이 비슷해 라이벌로 언급되는 김완석, 박원규, 김응선 등과 확실히 비교되는 모습이다.
7기 배혜민의 시즌 초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 시즌 통산 연대율 54.2%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운영을 펼쳤으나 올 시즌은 우승 1회, 준우승 3회만을 기록할 정도로 성적이 저조하다. 특히 모터 배정운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6기 손제민의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어엿한 고참급에 속해 스타트 승부에도 강하고 다양한 1턴 전개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상당히 많은 팬 층을 가지고 있지만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1회만을 기록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스타트 기세가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여성 선수들의 활약도 저조하다. 3기 손지영만이 4승을 거두며 A1급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박정아, 김인혜, 반혜진, 김계영 등은 예전과 달리 시즌 초반 기세가 좋지 않다.
동절기는 수면 상태로 온라인 경주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대체로 온라인 경주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경주가 시행된다면 여성 강자들의 분위기도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 수면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경주 운영을 펼치기 쉽지 않았고 휴장도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영향 탓에 최근 기세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축으로 나서는 경우 항상 이변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