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김승대가 강원FC와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가 두 시즌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복귀한다.
포항은 2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강원FC와 벌인 K리그1 2022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리그 최종 승점 60(16승 12무 10패)을 획득해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4·13승 15무 10패)와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린 채 리그 3위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 리그 9위로 부진했던 포항은 2020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리그 3위에 자리했다.
포항은 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ACL에 진출했다. K리그에서는 최대 4개 팀이 ACL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리그,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팀은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해당 팀을 제외한 후 리그 차순위 2개 팀이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FA컵 결승과 상관없이 리그 3위를 확보한 포항은 내년 시즌 ACL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승대(31)가 포항의 ACL 진출을 이끌었다. 후반 19분 신진호의 패스를 받아 쇄도한 고영준이 오른쪽에서 반대 방향으로 크로스를 건넸고, 이를 김승대가 몸을 날리면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승대의 올 시즌 6호 골. 김승대의 득점을 도운 고영준은 커리어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6골·4도움)를 달성했다.
김승대는 올 시즌 도중에 친정팀 포항으로 돌아왔다. 학창 시절을 포항에서 보낸 그는 2013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5년까지 뛰었다. 이후 옌벤 푸더(중국)로 이적해 활약하다 2017년 복귀, 2019년까지 몸담았다. 이어 전북과 강원에서 임대 선수로 뛰다 올해 3월 다시 포항의 품에 안겼다.
전북과 강원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부진했던 김승대는 고향에서 재기했다.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좋아 ‘라인 브레이커’라는 애칭이 붙은 김승대는 8골을 넣었던 2018시즌 이후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까지 가담하며 팀에 헌신한 김승대는 자신이 돌아온 복귀 시즌에 팀을 ACL 무대로 다시 올려놓았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조규성이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리그 16·17호 골을 연이어 터뜨린 조규성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수는 같으나, 31경기를 뛴 조규성이 37경기에 나선 주민규보다 출전 경기 수가 적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경기에서 패한 인천은 오는 27일과 30일에 열리는 FA컵 결승전에서 전북이 서울을 꺾어야만 내년 시즌 ACL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홈에서 제주에 1-2로 역전패했다. 울산은 전반 43분 주장 이청용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구자철에게 무너졌다. 후반 5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서진수가 동점 골을 터뜨렸고, 후반 47분 구자철이 결승 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구자철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