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23세 이하 야구월드컵 한국-일본전. WBSC 홈페이지 캡처 한국 야구 23세 이하 대표팀이 제4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1-2로 졌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첫 패배다. 대표팀은 B조 예선을 5전 전승으로 1위로 통과했다. A조와 B조 상위 3개 팀 씩 총 6개 팀이 나서는 슈퍼라운드에 '2승'을 안고 진출한 한국은 전날(20일) A조에서 5승을 거둔 대만을 꺾고 슈퍼라운드 1위(3승)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1-2로 졌다. 이번 대회는 7회까지만 경기한다.
한국은 이날 양승혁(2루수)-한태양(1루수)-윤동희(중견수)-송승환(지명타자)-조세진(우익수)-손성빈(포수)-김한별(유격수)-고영우(3루수)-송재선(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2021년 한화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김기중이 맡았다. 김기중은 1회 초 1사 후 연속 4사구로 1, 2루에 몰렸다. 이어 4번 타자 이하라 류가에서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좌익수 송재선-유격수 김한별을 거쳐온 홈 송구를 포수 손성빈이 잡아 마루야마 마사시를 태그 아웃 처리했다. 이어 2사 만루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넘겼다. 3회에는 2사 후 내야 실책과 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은 4회 실점했다. 김기중이 9번 타자 히라노 유토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나카가와 히로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는 바뀐 투수 이주형이 2사 1,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번에도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1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 처리했다.
6회까지 일본 마운드에 단 1안타로 막힌 한국은 7회 말 황금 찬스를 맞았다. 한태양과 윤동희가 상대 마무리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연속 4사구를 얻어 출루했고, 후속 송승환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조세진의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 손성빈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한별 타석에서 퓨처스리그 홈런 1위(17개) 오장한이 대타로 나왔고, 1루 주자 조세진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장한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