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12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78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 김진원(한체대)을 1.58초 앞섰다.
황선우는 이날 예선 경기에서 대회신기록(48초36)을 쓰고, 결승에서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이번 대회 계영 800m, 자유형 200m, 계영 400m에 이어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계영 800m에서 강원 선발로 출전한 황선우는 7분15초0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종전 기록(2017년 인천광역시청 7분19초37)을 4초 이상 앞당겼다.
또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7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이날 자유형 100m에서도 대회신기록을 추가했다. 다만 자유형 200m 자신의 한국신기록(1분44초47)에 미치지 못했고, 자유형 100m에서도 역시 자신의 아시아신기록인 47초56은 넘지 못했다.
지난 11일 오후에 열린 계영 400m에서는 의미 있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황선우는 강원 선발(천호현,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의 마지막 영자로 역영하면서 3분15초39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인 3분15초68을 0.29초 앞당겼다. 이 종목의 종전 한국기록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 등이 포함된 대표팀 선수들이 낸 기록이었다.
황선우는 13일 혼계영 400m에서 2년 연속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같은 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승에 나선 우상혁(26·서천군청)은 2m15를 넘어 전국체전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의 경기를 보기 위해 종합운동장 관중석은 통상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직선 주로 쪽이 아닌 높이뛰기 경기가 가까이 보이는 곡선 주로 쪽이 들어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우상혁은 미세한 발목 통증 때문에 이날 결승에서 두 차례 점프만 했다. 첫 시도에서 2m15를 넘었고, 2m20은 실패했다.
우상혁은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중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최근에 발목이 좋지 않아서 오늘 기록이 저조했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며 "내년 국내 경기에 또 찾아 주시면 그때는 최상의 몸 상태로 새처럼 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