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며, 또 한 번 시중은행과 대비되는 금리 경쟁력으로 가계대출 잡기에 나섰다.
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대출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 인하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최고 금리는 연 4.222%로 기존 4.674%에서 0.45%포인트 낮췄다. 중신용대출과 비상금대출 금리는 0.20% 인하해 중신용대출 최저금리는 4.581%이었다. 같은 인하분으로 비상금대출 최저금리는 5.382%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과 6월에도 특정 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를 인하하며 지속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춰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발표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는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과 전세대출 금리를 낮췄다.
아담대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은 고객에 따라 연 0.17~0.18%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는 0.26~0.28% 내렸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이달까지 5차례에 걸쳐 아담대 금리를 낮췄다. 전세대출 금리 역시 6월과 7월 연달아 낮춘 데 이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시행한 것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대출 금리는 현재 시중은행 대비 약 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5.792%,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92~5.969%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금리는 3.84~5.769%다.
이에 업계는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26조9504억원,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9조1600억원으로 총 36조1104억원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과 비교하면 564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5대 시중은행에서는 올해 들어 7개월째 가계대출이 축소되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7조4366억원으로 전월 말(699조6521억원)보다 2조원가량 줄었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세로 올해 들어 총 11조6163억원 감소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