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닥터로이어'가 심장 쫄깃한 전개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 중심엔 소지섭이 있었다.
지난 17일,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5, 6회에는 소지섭이 눈빛만으로도 한이한 캐릭터의 감정 서사를 완성하는 연기를 펼쳤다.
소지섭은 장면마다 요동치는 한이한의 감정 곡선을 밀도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신성록(제이든 분)의 요청으로 반석원 펜트하우스를 찾은 소지섭. 의문의 약물을 복용한 신성록과 이주빈(임유나 분)을 치료한 뒤, 때마침 신고를 받고 찾아온 임수향(금석영 분)에게 "날 영원히 원망해도 괜찮아. 지금 내가 의료법 위반으로 구속되면 지난 5년간 준비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돼. 석주랑 우리 엄마 죽게 만든 그 놈들, 죄값 치르게 한 뒤에 내 벌은 그 뒤에 받을게. 믿어줘"라며 석주의 죽음의 진실을 알리는 것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또 의사 면허 회복을 조건으로 자신의 변호사가 되어 달라는 신성록과 손을 잡으면서 서늘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각 인물간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 소지섭은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하는 한이한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해내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동하(구현성 분)의 유령의사로 장서연(길소연 분) 환자의 수술을 집도한 이승우(최요섭 분)를 찾아가 '과거 자신 역시 현성의 유령의사'였음을 밝히며 아끼는 후배 의사 이승우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임수향의 집에 들어선 순간 지난날 행복했던 한때를 떠올리는 듯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표정과 눈빛을 보이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던 것.
소지섭은 지난 5년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위해 홀로 견뎌 온 이한의 외로움과 회한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고스란히 전달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지난 5회에서 본격적인 복수를 해 나가는데,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것들을 지켜내려는 책임감, 인간적인 매력을 잘 전달하고 싶어 대사와 표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고민을 한 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