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봉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송강호는 상현 역을 맡아 이지은, 강동원 등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송강호는 '브로커'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도 작업하게 됐다. 앞서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김지운 등 국내 거장들과도 작업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꼽힌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이런 질문을 가끔 받아서 생각해 봤는데, 딱 떠오르는게 없더라"면서도 "하나 떠올리면 잘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송강호는 "그래서 가장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이니까 쉽게 찾아주시지 않나 생각한다. 영화라는 게 우리의 삶과 이웃과 사람을 표현하고 연구하는 직업이고, 작업이라면 송강호처럼 평범하게 생긴 사람을 통해 표현하고 싶지 않나 싶다. 그게 유일하다. 그 외에는 해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너무 잘생기지 않고 평범하게 생겨서 그렇지 않나 싶다. 두번째로는 운이 좋은 배우다라고 생각한다. 이들과 영화 동지로 작업한건 축복이다"라고 만족했다.
송강호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도 나날이 높아진다. 그는 "나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다 똑같다. 늘 이렇게 새로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얼마나 대중과 팬들에게 전해질까 이런 생각이 큰 부담이다. 물론 성공할 수도 있고 약간 실패라기보단 아쉬운 결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극복의 방법 자체는 없는 거 같다. 스스로 이겨내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해야 이런 단순한 생각도 있겠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단거리 주자 같은 아주 짧게 결과를 내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애 쓴다. 그런 게 나름 관통하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