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직원이 군포 풀필먼트 센터에서 물건을 확인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자사 커머스 플랫폼에 내일도착에 이어 당일도착·새벽배송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늘어나는 물동량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쇼핑 판매자 중심의 풀필먼트 센터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곤지암·용인·군포, 올해 상반기 용인 남사·여주에 이어 6월 중 이천에도 1개 센터를 추가 오픈한다. 하반기에도 3개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연다.
풀필먼트 센터에서는 네이버 인공지능(AI) 클로바 포캐스트를 활용한 물류 수요 예측 고도화와 CJ대한통운의 AGV(무인로봇) 도입 등 스마트 물류 실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네이버쇼핑 판매자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올해 초 CS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재고 연동 및 판매사별 주문량 예측 등 시스템 측면에서도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 기술·인프라·서비스 운영 등 여러 방면에서 손을 맞잡으면서 네이버쇼핑의 빠른 배송 서비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 4월 물동량은 작년 6월 대비 2.4배, 월 거래액은 2.5배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을 이용하는 브랜드 수도 137개로 전년 6월 대비 3.9배 이상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린을 운영하는 코스네이처는 작년 6월 내일도착 서비스를 쓰기 시작한 이후 6개월 동안 거래액이 4배 이상 뛰었다.
두 회사는 내일도착이 가능한 카테고리를 펫·소형가전 등으로 넓히고 이용 판매자도 늘리면 올 연말에는 전년보다 물동량이 3.5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는 육아·생필품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이 가능한 당일배송 테스트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새벽배송 테스트에도 나선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