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PC·프린터 제조사 HP의 주식을 대거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고 경제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HP의 주식 약 1억2100만주(약 11%)를 사들였다. 전날 종가 기준 약 42억 달러(5조1400억원)어치다.
HP는 한때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PC 영역을 선도하는 업체였지만,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과거의 명성이 퇴색됐다.
버핏의 투자 소식에 HP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77% 상승한 40.06달러로 마감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는 "버크셔가 HP의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 회사의 전략과 깊은 가치를 인정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