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비빔면의 신규 모델 이준호. 팔도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기 무섭게 '여름 비빔면'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팔도는 비빔면 신규 브랜드 모델로 이준호를 발탁했다고 15일 밝혔다.
남성 아이돌 그룹 2PM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준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며 대세 배우에 올랐다. 준호가 출연한 광고는 오는 18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팔도는 지난 4일 고소함을 강조한 '꼬간초' '꼬들김'을 출시하고 계절면 제품군을 확대했다. 판매 제품은 비빔면과 비빔면 매운맛에 이어 총 4종으로 늘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중량을 늘린 '비빔면컵 1.2'도 선보였다.
팔도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과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에 있는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팔도 비비면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50~60%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재석이 1인3역은 맡은 농심의 새 ‘배홍동비빕면’ 캠페인 ‘배홍동 상사’. 농심 제공 이에 맞서 농심은 지난해 출시한 배홍동비빔면을 통해 올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2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비빔면 시장 매출 순위 2위까지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홍동비빔면의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발탁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유재석과 함께 선보인 '비빔면 장인 배홍동유씨' 콘셉트 광고가 배홍동비빔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도 유재석을 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출시와 동시에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배홍동에 밀린 오뚜기진비빔면은 소스를 업그레이드해 2위 탈환에 나선다. 백종원이 맡았던 모델도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세 주인공인 정은지·한선화·이선빈으로 교체했다. 삼양식품이 지난달 신제품 비빔밀면을 출시하면서 한 발 빠르게 여름 계절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지난달에 신제품 ‘비빔밀면’을 선보였다. 현재 판매하는 국내 비빔면 가운데 가장 양이 많다. 총 158g에 이른다. 면의 양에 맞춰 액상스프도 증량했다.
라면 업계가 비빔면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면 시장이 호황이고 계절면 카테고리가 매년 성장세를 보여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500억 원으로 2016년의 1060억 원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매출이 증가하자, 신제품과 광고 게시 일정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졌다”며 "올여름도 비빔면을 필두로 뜨거운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