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휘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250대 1 오디션에 합격한 주인공으로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동휘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오디션은 갑자기 보게 된 것이라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당시 오디션장 안에 (최민식) 선배님이 계셨는데, 선배님의 얼굴을 딱 보자마자 '선배님께 내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자리다'라는 마음이 들더라. 워낙 동경하는 대배우였기 때문에 사실 팬심으로 오디션을 봤다. 당락, 결과를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동휘는 "경쟁률이 250 대 1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감독님과 선배님 모두 내가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들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 연기력이 뛰어나다거나, 대본들을 잘 소화해 내서라기 보다는 한지우 이미지에 잘 맞았던 것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오디션장에서 선배님이 즉흥적으로 제안해 주시는 상황들이 있었는데, 그걸 충실히 잘 하려고 했다"며 "오디션을 엄청 많이 봤던 터라, 때마다 '나만의 개성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다. 이번에는 그런 것이 좀 통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합격 소식을 들은 후 기분은 어땠는지,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김동휘는 "연락을 받은 직후에는 실감이 잘 안 났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고, 첫 촬영 때가 되니까 그나마 실감이 나더라"며 "어머니께는 그날 저녁에 집에 가서 말씀 드렸는데 우셨다. 나도 같이 울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통화로 말씀 드렸는데 '어 그렇냐'면서 오히려 담담하게 반응을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더 놀랐고 '왜 이렇게 안 놀라워 하시냐'고 했더니 '솔직히 아닌 것 같다. 사기 아니냐'는 답변을 주시더라. 그렇게 말씀 하실 정도로 믿기지 않으셨던 것 같다. 나중에는 '너무 축하한다'고 해주셨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에서 김동휘는 25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한지우 역에 발탁, 충무로의 새로운 원석 발굴을 알린다. 한지우는 대한민국 상위 1%인 명문 자사고에서 친구들을 쫓아가지 못하는 수학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으로, 학교의 야간 경비원 이학성이 수학 천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에게 수학 배우기를 자처한다. 한지우의 성장은 신예 김동휘의 성장과도 직결된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를 그리는 작품이다. 내달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