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국내외 기업∙기관 등과 협업해 출범한 'ESG 코리아 2021'에서 14개사를 선발해 육성한 결과, 주요 공모전 수상 23건과 투자 유치 6개사 총 100억원, 사업 연계 3개사(9개사 검토)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는 올해 2기 선발에 나선다. 오는 4월 3일까지 최대 15개 팀을 선발하고, 5월부터 총 6개월 동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에 돌입한다.
1기 스타트업 중 에듀테크 기업 마블러스는 SK텔레콤과 카카오가 공동으로 조성한 ESG 펀드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았다.
실감형 콘텐트와 인공지능(AI) 기반 연구 기업인 마블러스는 학습 결손과 교육 불평등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AI 기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솔루션 개발 기업 누비랩 등 5개사도 기술력과 시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타트업들이 난제 중 하나로 꼽는 실증 성공 사례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연계도 이뤄졌다.
누비랩은 연초 SK텔레콤 을지로 T타워 내 구내식당에서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AI 플라스틱 컵 수거 및 세척 선별기를 만드는 이노버스와 중증 장애인을 위한 출퇴근 버스를 운용하는 모두의셔틀도 SK텔레콤과 협업 중이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SAP·마이크로소프트·한양대학교 등이 세미나를 지원하고, 소풍벤처스와 HGI는 사업 전략 1대 1 멘토링과 투자 검토 등을 지원했다.
SK사회적기업가센터는 소셜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을 멘토링했고, 미라클랩과 벤처스퀘어는 홍보 지원을 뒷받침했다.
서울창업허브성수센터는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MYSC와 더불어 14개 스타트업의 사회적 가치 정의 및 ESG 발전지표 도출을 도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