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번져 나간 풍문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일까.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늦은 밤 직접, 그리고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1981년생 동갑내기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동료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로 인생의 연을 맺게 됐다.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인정한지 딱 1년 1개월만의 결혼 발표다.
손예진과 현빈의 결혼설은 최근 들어 업계에서 발빠르게 퍼졌다. 두 사람이 결혼을 발표한 당일에도 여러 관계자들이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던 바, 그 뒤에는 "이번에는 진짜"라는 말이 덧붙여졌다.
손예진과 현빈은 tvN '사랑의 불시착' 방영 당시부터 열애설이 불거졌고, 2019년 1월 동반 미국 여행설과 마트 데이트설 등을 시작으로 세 번의 열애 부인 끝에 지난해 1월 1일 연인 관계를 공식화 했다.
결혼설 역시 열애 사실을 인정한 1월 말 이미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던 내용이다. '현빈이 경기도 구리시 아치울마을에 위치한 신축 최고급 빌라를 구입해 이사했다'는 정보가 전해지면서 '손예진과의 신혼집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함께 터졌다.
명불허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들인데다가 결혼 적령기를 맞아 여러 번의 고심 끝 열애를 인정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깊이있는 관계를 짐작케 했다.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결혼설이 이번에는 설이 아닌 진짜로 확인됐다.
손예진과 현빈을 연인 사이로 발전시킨건 '사랑의 불시착'이지만, 동갑내기 동료이자 데뷔 동기로 서로를 '리스펙' 하고, 미(美)친 케미를 뽐낸건 이미 두 배우가 함께 한 첫 작품인 '협상'(2018) 때부터였다.
손예진은 당시 인터뷰에서 "현빈과 친분은 예전에 시상식에서 한 번 마주친 것 말고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작품을 통해 만난 실제 현빈은 항상 고요하고 침착하고 차분하고 화도 없더라. 본인도 '화가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현빈은 도전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줬다. 대부분 모니터로만 호흡을 맞췄지만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촬영 후 '이제까지 중에 제일 좋은데?'라는 말도 했다"며 "로맨스가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많은데 우리끼리도 '다음엔 멜로에서 만나자'고 했다"는 사담을 전하기도 했다. 결혼 발표와 함께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는 손예진의 말은 100% 진심일 터. '협상'의 인연은 '사랑의 불시착'으로 쉼 없이 이어졌고, 역대급 비주얼 케미는 작품의 메가 히트 흥행으로 모두가 예상한 결과를 내놨다.
영화 같은, 그리고 드라마 같은 사랑을 완성한 손예진과 현빈은 결혼 이후에도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 손예진은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서른, 아홉'을 통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고, 현빈은 스크린 열일을 꾀한다. '교섭'과 '공조2: 인터내셔날' 촬영을 마쳤고, '하얼빈' 출연까지 일찌감치 확정했다.
손예진과 현빈 측은 "보내주시는 마음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