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백성철(22)이 훤칠한 비주얼과 신인다운 풋풋함,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연기력으로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2019년 F/W 서울 패션위크 카루소 모델로 데뷔한 백성철은 올해 2월 방송된 카카오TV '아직 낫서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배우로서는 올해 첫걸음마를 뗀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이 바로 JTBC 주말극 '구경이'였다. 이영애(구경이)의 조력자 산타로 활약했다. 실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고 AI로만 말해 그의 정체를 의심하게 했지만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키며 조사 콤비로 수놓았다. 둘 사이엔 로맨스가 1%도 없었지만 이를 능가하는 동료애로 밀착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2019년 모델로 데뷔했다. 올해 처음 연기에 입문했는데 본래 관심이 있었나.
"중학교 2학년 때 키가 162cm였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때 고등학교 1학년 입학 전 20cm가 컸다. 중학교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키였다. 진짜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직업으로 모델에 도전해볼까란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대학(모델 연기학과)에 입학하고 에스팀이라는 회사에 들어가서 모델 활동을 하던 중 뮤직비디오와 영상 콘텐츠를 찍을 기회가 있었다. 뮤직비디오를 5편 정도 찍었는데 대사를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 그래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만난 배우들과 촬영하니 더 집중이 되는 것 같다. 대사를 함께 주고받는 게 너무 재밌다."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나.
"2019년에 데뷔해 8개 쇼를 했다. 하나도 못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신인이 8개를 해도 되냐고 했다. 런웨이 앞에 서니 주변이 새하얗고 길만 보이더라. 런웨이의 매력은 턴 할 때 관중과 눈이 마주칠 때다. 정말 짜릿하다. 그게 매력인 것 같다. 현재도 모델,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아직 꿈을 이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톱 클래스도 아니고 아직 많이 부족해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다."
-롤모델이 있나.
"아직 연기를 배운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박서준 선배님처럼 로맨틱 코미디도 가능하고 액션도 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에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너무 하고 싶은데 하려면 몸을 좀 키워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힘이 없어 보이면 안 되지 않나. 요즘 모델 기준도 이전보다 좀 더 자유로워져서 몸을 키우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P.T를 끊어 운동을 하려고 한다. 머릿속에 운동 생각밖에 없다. '구경이'에서 경호원 역할을 소화한 신이 있는데 너무 안 어울리더라.(웃음)"
-본래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가.
"키 클 무렵에는 통통했는데 키가 크니 살이 잘 안 찌는 체질로 바뀌었다. 너무 살이 안 찌니까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친구들이랑 헬스장에 다녀서 몸을 좀 키웠었다. 대학교 졸업할 때 교수님이 이런 몸으로는 모델을 못 한다고 해서 그때 이후로는 헬스장에 안 다니고 스스로 운동을 했던 것 같다. 입이 짧은 편이다. 20살 때부터 자취를 했다. 혼자 먹으면 밥 맛 자체가 없기도 하다."
-주로 시간이 나면 무엇을 하나.
"대부분 촬영이 없거나 스케줄이 없는 날엔 집에서 지낸다. 청소하거나 빨래를 하거나 집 꾸미는 걸 좋아한다. 머리카락 한 톨도 못 참는다. 깨끗한 걸 좋아한다. 한 번씩 친구들을 만나면 카페에 가거나 축구를 한다."
-20대에 꿈꾸는 로망이 있다면.
"진짜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TV 드라마의 경우 '구경이' 딱 하나밖에 못 찍어봤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하는 게 목표다. 주변에서 너무 일만 하지 말라고, 건강도 해로워진다고 하는데 지금 내 나이엔 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노력하는 배우,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은 초심이라는 단어가 안 어울리지만 계속 배우라는 직업을 할 거니까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