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로이더(스테로이드 등 약물의 도움을 받아 근육을 키우는 사람)' 논란에 직접 도핑 테스트를 받아 음성임을 인증했다.
김종국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도핑 테스트 결과…그리고 법적 절차 진행 상황' 영상을 통해 지난달 13일 진행한 도핑테스트 과정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김종국은 도핑 테스트 관계자들 앞에서 소변을 보고 이를 소분했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봉인되는 작업까지 영상에 담았다.
도핑 테스트를 도운 파이브스타글로벌 명세영 대표는 도핑 테스트 코드 번호를 공개하며 "외부에서 절대 스테로드이를 몸에 투여한 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광장히 긴 시간이었고 나름 아픔이 됐던 시간이었다"고 말한 그는 "이슈된 것에 비해,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가) ‘책을 몇 권 더 찾아봤더니 아닌 것 같다. 아니면 말고.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끝나버렸다. 성심성의껏 검증한 저로서는 허무하기도 허탈하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슈가 터진 다음날 혈액 검사를 했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8.38이 나왔다. 8일 뒤엔 도핑 테스트를 했다. 혈액 검사 결과에 나온 호르몬 수치가 저 스스로 만든 것인지, 약물로 외부에서 주입돼 만들어진 것인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테스트였다.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높은 호르몬 수치가 약물 사용의 증거'라는 유튜버 그렛 듀셋의 이야기는 틀렸다. 저는 어떠한 약물도 하지 않았다는 걸 명확히 제시했다. 더 할 말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악플러들에게 "법적 처벌을 이야기했는데,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지속적으로 의심과 비판을 하면 처벌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면서 "법적 조치를 위해 생각했던 3000만원 정도를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기부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0월 31일 해외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은 김종국의 몸이 시간이 흐를수록 몸상태가 좋아진다는 이유로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7일 유튜버 간고는 김종국의 약물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는 있으나 한국에서는 김종국이 워낙 이미지가 좋아서 솔직하게 대답을 못하겠다"고 답해 의문을 남겼다.
이에 김종국은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