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반 만에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펼치는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수비를 승부의 열쇠로 예견했다.
오리온은 2일 고양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2021~22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오리온은 8승 7패로 4위, 현대모비스는 7승 9패 6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는 오리온이 위지만, 최근 분위기는 현대모비스가 조금 낫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3경기 2승 1패지만 오리온은 3연패에 빠져 있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상황에서 휴식기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대구 원정 후 홈으로 돌아와 휴식기까지 보냈다.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시점. 강을준 감독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연패 후 휴식을 길게 보냈다”면서 “휴식기 동안 수비와 리바운드에 초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밝혔다.
휴식기 후 첫 상대는 오랜만에 만난 오리온이다. 지난 10월 17일 첫 맞대결에서는 오리온이 93-80으로 승리했다. 강 감독은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팀이다. 1차전에서는 외곽 공격이 통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라며 “결국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이다. 리바운드만 그렇게 많이 밀리지 않는다면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종현(203㎝·C)의 공백을 해결하는게 과제다. 현대모비스와 1라운드에서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그는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강 감독은 “1차전 때는 이종현이 17득점으로 잘해줬다”며 “그런데 없다 보니 박진철(200㎝·C), 이정제(203㎝·C)가 그 자리를 잘 메꿔줘야 공격할 때 더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철, 이정제 두 사람 다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 팀 현실상 투입을 안 할 수 없다”며 “휴식기 훈련에서 많은 부분을 지적하고 보완했다. (보완한 부분을) 시합장에서 보여주는 게 프로고 진정한 선수가 아닐까”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