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리노전에서 4골을 몰아친 잉글랜드 공격수 케인(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팀 동료 해리 케인(28·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산마리노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I조 10차전에서 산마리노를 10-0으로 대파했다. 케인이 4골을 몰아쳐 ‘포트트릭’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전반 28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32분에 발리슛, 39분에 페널티킥, 전반 42분 드리블 돌파로 3골을 추가로 넣었다. 지난 13일 알바니아전에 이어 연속 해트트릭이다.
A매치 48골의 케인은 잉글랜드 역대 득점 3위 게리 리네커와 동률을 이뤘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1골(10경기)에 그치고 있는 케인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는 펄펄 날고 있다. 올해만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13골을 넣었다. 8승 2무(승점 26)의 잉글랜드는 2위 폴란드(승점 20)를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땄다.
유럽 예선은 10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며, 조 2위 10팀 및 유럽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2팀 등 12팀이 3월에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3그룹으로 나뉘어 추가 3팀을 가린다.
이탈리아는 북아일랜드와 비겨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할 위기다. 이탈리아는 C조 원정 8차전에서 북아일랜드와 득점 없이 비기는 바람에 PO로 밀렸다. 스위스에 골득실에 앞서 조 1위였던 이탈리아는 승점 15점에 머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같은 날 스위스가 불가리아를 꺾고 1위(승점 18점)로 올라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조르지뉴가 스위스와 2차례 경기에서 2차례나 페널티킥을 실축한 게 뼈아팠다.
16일 기준,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나라는 11개국이다. 개최국 카타르, 유럽의 잉글랜드·스위스·독일·프랑스·스페인·벨기에·덴마크·크로아티아·세르비아, 남미 브라질이다.
남미 예선 선두 브라질은 11승 1무(승점 34)를 기록, 지난주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는 카타르에 간다. 남미 예선 2위 아르헨티나(8승 4무 승점 28점)도 3위 에콰도르와 승점 8점 차로 앞서있어 안정권이다. 카타르에서 리오넬 메시(PSG)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포르투갈은 유럽예선 A조 2위로 PO로 밀려나면서, 카타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