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가 김지운 감독의 첫 시리즈 ‘Dr.브레인’을 4일 공개한다. ‘Dr.브레인’의 본격적인 공개에 앞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하루 전날 열렸다.
애플TV+와 첫 작업을 진행한 이선균은 “요즘 한국 콘텐트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한 기업을 통해 우리 작품이 공개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Dr.브레인’도 한국 콘텐트가 부흥하고 인기를 얻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사진=애플TV+ 제공 TV채널과 OTT가 앞다퉈 선보이는 오리지널 K콘텐트의 홍수인 시대 ‘Dr.브레인’만의 경쟁력도 밝혔다. 이선균은 “애플TV+의 첫 한국어 시리즈라는 점, 김지운 감독이 처음 연출에 도전한 시리즈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 같다”고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만 만들다 시리즈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 기대 반, 걱정 반, 흥분과 근심으로, 데뷔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운 감독은 “시리즈 자체가 처음이라 모든 게 다 새로웠다”며 “2시간짜리 이야기를 하다가 6시간짜리를 하다 보니 힘을 떨어뜨리지 않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애플TV+ 제공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김지운 감독의 역할이 컸다. 이선균은 “김지운 감독과의 작업이 가장 컸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어 “시나리오를 봤는데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작품이었다. 1부를 읽을 땐 보지 못했던 용어와 소재로 어렵게 다가왔다. 1부를 딱 넘겼을 때부터 몰입감이 커졌다. 미스터리 추리극이지만 가족애를 회복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차갑게 시작해 뜨겁게 마무리 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고 감탄했다.
이유영 또한 “나도 김지운 감독님과 작업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람의 뇌를 동기화 시키고 들여다본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선균이 맡은 ‘세원’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든든한 아내 역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현실적인 연기부터 섬뜩한 비현실적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애플TV+ 제공사진=애플TV+ 제공사진=애플TV+ 제공 이재원 역시 “처음에 작품 제안을 받고 믿을 수 없었다. 이미 ‘달콤한 인생’을 2005년에 10회 이상 본 상태였고 감독님에게 완전히 빠져있는 상태였다”며 크게 기뻐했다.
서지혜는 “애플TV+에서 첫 드라마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영광스럽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잘 됐으면 좋겠다. 한국 콘텐트를 전세계적으로 알릴 계기가 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애플TV+ 제공 이날 소감의 화룡점정은 박희순이었다. 박희순은 웹툰을 통해 ‘Dr.브레인’을 접한 경험을 공유하며 “웹툰을 본 적 있다. 웹툰에선 이선균 역할을 빼고 다 외국인이었다. 내 역할은 할리우드의 사무엘 엘 잭슨 같은 느낌의 흑인이었다. 하다하다 흑인 분장을 해야 하나 했다. 대본이 각색돼 웹툰의 미스터리를 가져가되 각색을 통해 한국의 정서도 더해졌다.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통할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애플TV+와의 남다른 작업 소감으로도 웃음을 끌어냈다. 박희순은 “애플이 보안이 철저하고 탄탄한 회사라 작품이 끝날 때까지 제목을 몰랐다. 얼마나 보안이 철저했으면 스케줄표에 제목이 매번 바뀌어 와서 매니저에게 물어볼 정도였다. 보안이 철저한 회사에서 만들어졌기에 내용도 거의 숨겨져 있고 미스터리하다. 그만큼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Dr.브레인’은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의 김지운 감독이 처음 만든 시리즈 연출작이다. 홍작가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새로운 SF 스릴러 장르 작품으로,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이후 신기술을 이용하여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의 파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