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시장이 전기차보험까지 확대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시대가 바뀌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약 1만대에 불과하던 전기차는 작년 5월 10만대로 4년 만에 약 10배 증가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의 증가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사들도 전기차 관련 할인 혜택을 담은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전기차보험은 배터리와 인프라 측면에서 비슷한 보장의 상품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가 파손되면 부분 수리가 거의 불가능한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에 중점을 두고 충전하지 못한 경우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이다.
가장 최근 삼성화재가 개인용 전기차 전용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별도 특약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충전 중 사고로 인한 상해 및 차량 손해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견인 거리 확대 특약은 고장 또는 방전 시 기존보다 2배로 늘어난 최대 100㎞까지 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최대 6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먼 곳에서 사고가 났을 때 차량 운반 비용을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한다.
다른 자동차보험 강자들도 일제히 전기차보험을 내놓고 있다.
현대해상이 지난 2016년 11월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보험을 선보이면서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배터리 방전 시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와 주행 중 연료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소까지 무료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후 배터리 파손 시 새 부품으로 교환해주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이 신설됐다.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 및 감전 사고와 차량에 발생하는 전기적 손해에 대해 ‘전기차 충전 중 위험보장 특약’ 등 보장도 강화됐다. 전기차 전용 견인 서비스도 기존 60㎞에서 100㎞로 거리를 대폭 확대했다.
전기차 전용 보험을 내놓은 DB손해보험은 사고로 배터리 손상 시 가입자의 부담 없이 새 부품으로 교환해준다.
또 사고 시 차량가액의 100%를 보상하고, 충전 중 상해사고도 보장한다. '전기차 SOS 서비스 특별약관'에 가입하면 최대 60㎞ 거리에 대해 긴급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