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펠리 유러피언 투어 CEO(왼쪽부터),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 크리스찬 하디 PGA투어 수석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양궁에 이어 한국 남자골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이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치고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장 사장은 "세계 수준에 올라선 한국 여자골프보다 남자골프는 아직 대외적인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후원 등 남자골프 지원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현대차가 30년 넘게 후원한 양궁도 오랜 기간 세계 정상을 지킨 것처럼 남자골프도 세계 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8월 총상금 800만달러 이상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최상위 4개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원사에 대회 참가자를 초청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됨에 따라 스코티시 오픈 후원을 통해 KPGA 선수들에게 선진 투어 출전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이 부상으로 받은 제네시스GV60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아울러 장 사장은 '골프 마케팅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네시스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차량과 서비스, 고객과 연결성을 살펴볼 때 골프는 이 모두를 연결하는 훌륭한 마케팅 요소로,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테마도 '골프 커넥트'로 잡았다”며 “골프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권위있는 대회를 후원해 한국 남자골프의 세계 진출과 제네시스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모두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사장은 “럭셔리 시장의 본고장인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골프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차량과 연관되는 서비스와 라이프를 엮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이기에 골프가 그 연결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이재경(22)이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로 우승해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 개막하는 PGA 투어 더 CJ컵과 내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