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확진 판정이 오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NBC 스포츠 등에 따르면 레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코로나19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기권했다.
레토는 프랑스를 떠나 남아공을 거쳐 도쿄에 가려면 두 번 더 추가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남아공 올림픽위원회에 알렸고, 대표팀이 출전할 때까지 결과가 나오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출전을 포기했다.
레토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레토 대신 디크샤다가르(인도)에게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돌아갔다.
발열 등 증상이 없었던 레토는 이후 세 차례 검사를 더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결국 음성이라는 최종 판정을 받은 레토는 LPGA 투어의 배려로 이날 끝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수 있었고 공동 40위에 올랐다.
백신 접종을 이미 마쳤다는 레토는 "올림픽 출전과 LPGA 투어 카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