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롤디스 가르시아가 잠재력을 드러내며 텍사스 공격을 이끌었다. 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가 전반기 승률 1위에 오르며 반전을 안긴 메이저리그(MLB). 개인 타이틀 순위도 의외의 얼굴이 많다.
리그를 가장 달군 선수는 '투·타 겸업' 일본인 빅리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출전한 84경기에서 33홈런을 때려내며 전반기 홈런 부분 단독 1위를 지켰다. 타율 0.279·70타점·65득점을 기록하며 에인절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는 28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2위에 올랐다. 예견된 각성이다. 데뷔 첫 시즌(2019)부터 발사각만 조금 더 높이면 홈런 생산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파워는 신인 시절부터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던 선수. 올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28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공동 2위를 지켰다. MLB의 미래도 기대받는 '주니어 듀오'가 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도 주목된다. 22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공 8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 24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다. 홈런은 1개도 없었다. 올해는 조이 갈로(24개)에 이어 텍사스 야수 중 홈런 2위를 기록할 만큼 주축 타자로 올라섰다. 타점(62개)은 1위다.
오타니의 팀 동료 자레드월시(LA 에인절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그는 출전한 87경기에서 22홈런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지난 5월, 간판타자이자 '리빙 레전드'인 알버트 푸홀스를 방출하는 결정을 내렸다. 월시를 주전 1루수로 내세우기 위한 결단이었다. 슈퍼스타를 향한 예우가 아쉬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월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타율 부문 1위는 0.332를 기록한 게레로 주니어가 지키고 있다.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아담 프레이저(피츠버그), 마이클 브랜틀리(휴스턴) 등 네임드 빅리거가 상위권에 포진됐다. 10위 안에 가장 생소한 선수는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타율 0.314를 기록하며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지난 8일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에게 안타를 친 타자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타수가 170타수에 불과했다. 올해 급격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케빈 가우스먼이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샌프란시스코의 전반기 1위를 이끌었다. 게티이미지 선발 투수 중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전반기 1위를 이끈 케빈 가우스먼이 가장 주목된다. 등판한 18경기에서 9승3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2위다. 1위는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1.08·뉴욕 메츠). 2013시즌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가우스먼은 2018시즌부터 저니맨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다섯 번째 팀. 그러나 빅리그 데뷔 9년 차에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승리(2017시즌 11승)도 무난히 경신할 전망이다.
세이브 부문도 주목된다. 김하성의 팀 동료 마크 멜란슨이 27세이브를 기록하며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멜란슨은 내셔널리그 올스타만 4회(2013·2015·2016·2021) 선정된 리그 대표 클로저다. 2015시즌은 51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시즌 이후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사이 세 팀을 옮기며 저니맨이 됐다. 마무리 투수를 내주기도했다. 그런 멜란슨이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했고, 견고하게 뒷문을 지켜내며 재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