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브리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7.07. 키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이 예정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은 이동일인 12일 브리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브리검은 최근 미국에서 임신 중인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 전날 출국 소식이 전해졌고 이날 저녁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아내의 몸이 좋지 않아 태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더라. 다녀오라고 했다. 브리검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복귀 날짜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리검은 '장수 외국인 투수'다. 2017년부터 꾸준히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겨울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해 대만 프로야구(CPBL)로 잠시 눈을 돌렸지만 지난 4월 키움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키움은 브리검의 역할을 대신해줄 거로 영입한 조쉬 스미스가 부진(1승 평균자책점 6.30)하자 빠르게 움직여 손을 다시 잡았다. 팔꿈치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그는 빠르게 안착했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고척SSG전에선 7이닝 5피안타 2실점 쾌투로 선발 5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의 중위권 경쟁을 이끈 핵심이지만 아내 병간호 때문에 잠시 팀을 이탈하게 됐다. 고형욱 단장은 "언제 돌아올지 확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